데이터 분석으로 밝힌 에어비앤비의 진실, 마케팅과 현실의 간극은 존재합니다.
최근 에어비앤비를 통해 여행하면서 많은 분들이 느꼈을 것입니다. 광고에서 말하는 것처럼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라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을 다니다 보니 최근 에어비앤비가 현지인의 공간 보다는 호텔 같은 느낌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InsideAirbnb의 데이터를 통해 에어비앤비 소유 구조를 분석한 자료가 있어 그 결과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에어비앤비가 우리에게 심어준 이미지
에어비앤비는 ‘진정한 현지 경험을 느끼는 여행’을 강조하며, 숙박업계의 대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6년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파리를 방문할 때 자신의 집처럼 느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었죠.
이러한 광고는 호텔의 표준화(또는 일반회)된 경험보다 현지인의 삶과 깊은 연결을 강조하며 사람들에게 큰 인상을 주었습니다.
내가 국내에서 삶이 아닌, 또 패키지 여행과 같은 관광객으로써 여행이 아닌 방문한 곳의 현지에서 소속감 있는 경험을 얻고자 했다는 말입니다.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하지만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우리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얻으리라고 기대했던 그 특별한 현지 경험이 오히려 상업적 최적화를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 유럽 도시의 데이터를 분석해 다수의 숙소가 ‘부동산 투자가’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일부 사업자들이 소유하고 있는거죠.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의 에어비앤비 숙소 중 74%가 복수의 숙소를 보유한 ‘전문’ 호스트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결국 현지인이 아니라 집을 대여해 주는 사업자가 더 중심이 되어 버린 현상이죠. 이들이 바로 ‘부동산 투자가’들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원인과 결과: 규제의 영향
흥미로운 점은 도시별로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의 차이가 이러한 숙소의 소유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암스테르담은 30일 이상의 단기 임대를 금지하는 강력한 규제로 인해 개인 호스트(개인 소유자)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규제가 약한 도시에서는 전문 호스트 즉 부동산 투자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게 “규제가 있고 없고”의 차이점입니다.
에어비앤비의 마케팅은 여전히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라는 로맨틱한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데이터는 그 경험이 많이 변질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많은 숙소가 투자 목적의 실체로 변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이들 경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및 미래 전망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에어비앤비의 진정한 현지 경험이 상당 부분 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여행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경험을 하게 될까요? 나도 모르게 호텔 같은 에어비앤비에 머물게 될까요?
지속적인 데이터 분석과 규제 강화가 이러한 시장 변화를 붙잡아 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의 다음 에어비앤비 여행은 진정한 만족감이 있길 바랍니다.
